▲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초중고교 학생들이 뚱뚱한 비만학생 비율이 17%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몸무게가 표준 체중의 50%를 넘는 고도 비만도 증가 추세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평균키는 초중학생의 경우 조금씩 커지고 있으나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다.

반면 평균 몸무게는 모든 학교 급에서 조금씩 증가해 비만학생의 비율은 17.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 16.5%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동안 증가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이 도시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교육부는 도시에 비해 농어촌 지역이 운동량이 적고 저소득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패스트푸드 등 비만 유발 음식은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세는 ‘패스트푸드 섭취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중·고생 모두 증가한 반면, 우유·유제품 섭취비율은 감소했다.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에서도 초등학생은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였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2015년 이후 다소 감소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이 가장 많았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 중 포함) 학생은 전체의 53.9%,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전체 학생의 23.5%로 나타났다. 시

력이상의 경우 증감이 반복됐으나 치아우식증은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13년 28.4%에서 2014년 31.4%로 증가한 이후 2015년 27.5%, 2016년 23.8%, 2017년 23.5%로 감소했다.

실제로 고등학생의 경우 권장 체육수업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사회정책연구실은 학교의 학생 건강관리 활동과 학생 개인의 건강상태를 함께 측정하는 ‘학교건강지수’ 개발을 위해 전국 10개 시·군·구 소재의 총 30개 중고등학교의 보건 담당자 및 재학 중인 2569명의 학생(면접조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다르면 고등학교 체육수업 시수가 권장시간(150분, 주당 3시간)을 채우는 학교는 25.8%애 불과했다. 체육수업을 다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을 규제하는 규정이 없는 학교는 58.1%로 집계됐다.

특히 신체활동에 대한 교육(세미나, 워크샵, 강좌 등)을 제공하는 학교도 45.2%에 불과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체활동을 충분히 격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관리위원회의 구성한 학교는 16.1%로, 이들 학교에서도 연간 회의 횟수는 1~2회에 그쳤다. 건강증진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타학교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학교 역시 32.3%에 머물렀다.

더욱이 건강관리에 관해 학생들이나 학부모 대상 요구도 조사를 실시하는 학교는 51.6%에 불과했다.

학생건강증진활동에 대한 학교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전교생에게 알리는 학교는 48.4% 정도였으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더라도 학생들의 실제 참여도를 평가하는 학교도 절반 수준(5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못한 사이 학생들은 패스트푸드에 노출되면서 비만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줄이면서 신체활동을 활발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입시에 찌든 학생들에게 신체활동을 권장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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