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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포토라인에 선 MB “참담한 심정”
   
▲ 사진출처=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지 358일만에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이다.

검찰 포토라인에 선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이 전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다섯명이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와 8분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국민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하면서 또 다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 이후 기자들이 질문을 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한동훈 3차장 검사와 10층 특수2부장실에서 조사 취지와 방식을 설명받는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청사 10층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데 이 전 대통령 측은 조사 과정에 대한 영상 촬영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할 때 호칭은 ‘대통령’이지만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록된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는 밤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20여개 정도이고 주요 혐의는 16개 정도이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핵심적인 혐의는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냐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다스 실소유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비용 60억원 자체가 뇌물죄 혐의를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혐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고 ABC상사 손모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까지 포착됐다.

아울러 대보그룹 관련 불법자금 수수,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이 있다.

또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씨에 14억원대, 형 이상득씨에게 8억원대 등 총 22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도 있다다.

이 전 회장은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는데, 검찰은 최종 인사권자였던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액수는 110억원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고 판단한다면 다스 관련 비자금 조성 혐의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유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벌이다가 대통령 기록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여야별로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종 혐의 부인하고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나홀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단호해진 지금 숨거나 피할 곳이 전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는 6월 지방선거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홍 대표는 “모든 것을 지방정부 장악 위한 6·13 지방선거용으로 국정을 몰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있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한분이 지금 감옥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있는 와중에 또 한분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불행”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상황은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 때문이라면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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