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 최근 미투 운동(나도 당했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억압된 성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바로 미투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투 운동은 장려해야 할 운동이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아야 할 운동이다.

이와 더불어 ‘펜스룰’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아내와 딸 등 가족들 이외에 다른 여성들과 밥도 같이 먹지 않는다는 펜스룰 운동은 미투 운동의 반작용으로 일어나는 운동이기도 하다.

미투 운동이나 펜스룰 운동이나 한 가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상대 성(性)에 대한 존중이다.

미투 운동이나 펜스룰 운동이 자칫하면 상대 성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혐’이나 ‘여혐’으로 흐르게 되면 결국 성대결로 흘러가게 된다. 남성을 배척의 대상으로, 여성을 배척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면 결국 성대결이 된다.

20세기 한국은 ‘지역주의’가 대결의 소재였다면 21세기 한국은 ‘성대결’이 갈등의 소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성문제가 우리 사회에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남성이라고 무조건 배척하고, 여성이라고 무조건 따돌림 시키는 그런 시대가 오는 것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남성은 타도의 대상도 아니고, 여성은 배척의 대상도 아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조화를 이뤄서 함께 사회를 구성해야 할 존재이지 상대를 타도의 대상도 배척의 대상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극단주의로 치닫는 경향이 강하다. 시민단체들 역시 자신의 이익에만 매몰되면서 상대 성에 대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서로의 성을 존중하면서 함께 조화를 이뤄내면서 살아갈 방도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성을 깎아 내리는 것을 갖고 시민단체를 운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결코 성대결로 가서는 안된다. 상대 성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뤄나가야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지 상대성을 무조건 비난하고 깎아 내려서 이득을 취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회를 붕괴시키는 좀벌레에 불과하다.

이제 여혐도, 남혐도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자체가 반성을 해야 한다. 상대성을 비난하는 것으로, 배척하는 것으로,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 서로 존중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성의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결코 성대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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