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맞부딪히면서 철강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규제 조치의 효력은 서명일로부터 15일 후 발효한다. 캐나다와 멕시코산은 이번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25% 관세 부과는 기존에 적용된 관세에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제품은 90% 넘는 관세율이 적용받게 된다. 이는 결국 미국으로의 수출이 사실상 힘들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수출에 의존했던 철강업계로서는 직격탄을 맞이한 꼴이 된다. 대형 철강업계는 그나마 수출다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버티기 전략을 사용할 수 있지만 중소철강업계는 직격탄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분위기다.

대형 철강업체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만 중소철강업체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은 354만2527t(32억5964만달러)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4년 571만571t(52억167만달러)에 비해 약 38%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서 실질적으로 미국 수출길이 완전히 막히면서 철강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

문재인 정부 역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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