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대학생 10명 중 절반은 대학 입학 후 대학 군기 문화에 따른 선배 갑질에 당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경험한 선배 갑질 유형은 ‘인사강요’와 ‘음주강요’였다.

알바천국이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전국 20대 대학생 회원 1028명을 대상으로 ‘대학 군기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대학생 79.6%는 대학 군기 문화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사라져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17.2%는 “조직생활에서 어느 정도 필요하다”, 3.1%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10명 중 절반 꼴인 57.6%는 “대학교 입학 후 선배 갑질을 매우 경험했다(13.9%)”, “어느 정도 경험했다(43.7%)”고 답했다. 선배 갑질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혹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4.1%, 18.3% 있었다.

가장 많이 경험한 선배 갑질 유형은 “인사 강요(34%)”와 “음주 강요(18.4%)”였으며, “화장, 헤어스타일 등 복장제한 강요(10.7%)”, “메신저 이용과 관련한 제재(10.4%)”, “얼차려(10.2%)”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희롱(3.9%)”과 “일방적인 폭행(2.4%)”, “기타(10%)” 순으로 응답했다.

선배 갑질에 당한 응답자 가운데, 부조리 한 일을 직접 건의하거나 관련 기관에 신고한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선배 갑질에 당한 후 대처 방법을 물어봤더니 54.1%의 응답자가 “선배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참고 버텼다”고 말했으며, “동기들끼리 뭉쳐 해결했다”, “부조리함을 직접 선배에게 건의했다”, “학내, 외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5.7%, 8.1%, 3.9%에 그쳤다. (기타 18.2%)

또 선배 갑질에 당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8.8%는 선배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스트레스는 받지만 이길 수 있는 정도(60.8%)”, “학과생활(휴학) 및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19.7%)”, “때때로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18.2%)” “기타(1.3%)”순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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