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충남도청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비서의 충격적인 폭로로 인해 정치권은 그야말로 벌집 쑤셔 놓은 상태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면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충남지사 관사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지사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맹비난을 가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5일 구두논평을 통해 “배신감이 차올라 치가 떨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장 대변인은 “피해자 수행비서의 눈물의 폭로를 듣고 있자니 안 지사는 참 나쁜사람”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안희정의 성추행 의혹도 탁현민 행정관 감싸듯 싸고돌 것인지 더불어민주당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6일 오전 열릴 계획이었던 원내대책회의도 일단 연기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안 지사의 성폭행 파문은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가 충남지사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안 지사를 등에 업고 출마를 준비하려고 했던 예비후보들 입장에서는 입장을 선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성폭행 파문이 당 전체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야당들은 이번 기회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권 미투 운동이 안 지사 성폭행 파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안 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정치권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것.

안 지사 성폭행 파문을 필두로 해서 계속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6월 지방선거에서 미투 운동이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각 정당은 미투 운동에 휩싸이지 않게 하기 위해 철저한 도덕 검증이 필요하다.

문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예비후보가 성폭력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한다면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검증을 할 능력이 각 정당에는 없다. 때문에 성폭력 파문은 언제든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후보가 결정된 후에 미투 운동 파문이 나오게 된다면 그 정당은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미투 운동이 어떤 식으로 번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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