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폐막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여러 가지 수확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이다.

올해 1월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일사천리로 추진되면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라는 성과를 내놓았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파격적으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해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야말로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는 데탕트가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평창올림픽 이후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처럼 맞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를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

남북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그 자세로 북미대화를 이야기한 것이다.

이 북미대화는 단순한 북미대화가 아니라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북미대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다. 이를 북한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숙제다.

현재로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미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때문에 북미대화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열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미합동연합군사훈련이 있다는 점을 살펴보면 북한이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얼마나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북미대화가 전제조건이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핵을 보유하는 것은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북미대화 가능성은 높다. 평창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부터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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