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삼성그룹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등 양사를 상대로 한국거래소가 관련 주식의 불공정거래 관련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등 규정에 어긋난 매매가 있는지, 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려 한 세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으며 합병을 무산시키려고 가처분 신청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삼성물산도 KCC에 보유 자사주 전량을 넘기기로 하는 등 삼성과 엘리엇 간 공방전이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등 유관 종목의 주가는 최근 급등락했으며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거래소는 불공정거래와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을 정밀하게 감시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일은 없지만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보고 있다”며 “호재성 정보를 이용한 거래 여부와 지분 매수·매각에 대한 지연이나 누락 신고 등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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