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홈앤쇼핑이 주요주주단의 합의하에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감사요청을 거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드러났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방만한 경영과 인사청탁 의혹 등의 이유로 많은 의원들에게 지적을 받았고, 이에 홈앤쇼핑 최대주주인 중소깅버중앙회 박성택 회장은 홈앤쇼핑에 대한 감사를 약속햇다.

하지만 감사 진행이 미진하게 이뤄지면서 권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가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사옥 건설 시공사 입찰비리와 인사청탁 및 특혜채용으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기도 한 홈앤쇼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편법을 동원한 정관 개정으로 이사회의 권한 축소, 경영진의 지나친 고액연봉 수령, 특정인의 편법주식취득 의혹 등의 많은 문제점들이 권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에게 지적됐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은 주주단의 철저한 감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초, 홈앤쇼핑의 감사를 결정한 주요주주단은 수차례의 감사업무회의를 통해 주주공동감사단의 감사인원을 선임하고 지난 1월 17일 홈앤쇼핑의 감사 수감을 요구하였으나, 홈앤쇼핑에 측은 개인정보보호와 영업비밀보호를 주장하며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홈앤쇼핑은 감사거부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이 엇갈린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감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감사실시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국회의 목소리에 중소기업중앙회는 홈앤쇼핑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감사를 실시하기가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상법 385조 1항, 제403호 1항에 따르면 일정부분 이상의 주식을 가진 주주는 이사해임 등의 막강한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홈앤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는 홈앤쇼핑의 대표이사해임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회장이 국회와의 약속과는 달리 강 대표의 감사거부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를 하고 있지 않아 강 대표의 해임건의를 위한 이사회와 주총의 개최 또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홈앤쇼핑에 대한 감사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 의원은 “최대주주 중소기업중앙회의 권리와 의무 포기로 인해 강남훈대표는 아무런 감시와 견제 없이 홈앤쇼핑을 마치 개인의 회사인양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여타 공공기관장에 비하여 거액의 연봉을 챙기며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홈앤쇼핑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박성택회장이 시급히 올바른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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