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지난 11일 밤 많은 사람들이 뜬 눈으로 지샜다. 이유는 바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35번 환자 때문이다.

메르스 확진 판정 받은 이후에도 각종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를 함으로써 다소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던 35번 환자가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이후 사망에 이르렀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많은 사람들이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하게 됐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곧바로 사망이나 뇌사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오보 정정을 냈기 때문이다.

아마도 현장에서 취재하는 취재기자가 가족들의 이야기만 듣고 섣부른 뇌사 판정이나 사망 판정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졸지에 35번 환자는 사망한 환자가 돼버린 것이다. 물론 곧바로 정정을 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일부 언론들의 과도한 취재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변화한 것이 없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한 대목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에도 참사 당일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됐고, 이로 인해 많은 사망자를 발생하게 했다.

그런 언론의 행태가 변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든 어제였다. 사실 사망이나 뇌사 판정 여부에 대해서는 교차 취재 등을 통해 충분히 들을 수 있었을텐데 한쪽의 말만 듣고 섣불리 판단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기사 내용이면 몰라도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기사 내용은 가급적 충분한 취재가 있고 난 후에 신중히 보도를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그래야 독자들이 가슴을 졸이지 않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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