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국민의당 분당 사태가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정치권의 지형이 이제는 바뀌었다.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뉘는 대결 양상이 이제는 불가피해졌다.

국민의당이 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되면서 이제 5당 체제로 바뀌게 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미래당과 민평당으로, 보수진영에 자유한국당, 진보 진영에 정의당 등 5당 체제로 구축됐다.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미래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이다. 따라서 원내협상을 벌일 때는 이 3당의 원내대표가 모여 논의를 한다. 하지만 사안에 대한 표대결 양상을 벌일 때면 상황은 달라진다.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뉘게 되는데 민주당 121석, 정의당 6석, 정세균(무소속) 의장 1석 등 129석에 민평당 19석을 합쳐 최대 148석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범야권은 한국당 117석, 대한애국당 1석, 이정현(무소속) 의원 등과 미래당 29석 등으로 148석이 된다. 결국 미래당과 민평당은 사안별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우군을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민평당의 역할이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민평당에 대한 구애 작전이 상당히 애틋하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6일 열리는 민평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민평당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의석수 확보 전쟁을 위해 사활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뤄지면서 이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더욱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미래당의 탄생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원내협상만으로 볼 때 미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미래당이 중도보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에서 두 정당의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자신들만의 튼튼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미래당은 서로의 지지층을 빼앗아 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협력과 견제를 동시에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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