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올해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설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들 유통업계가 내놓는 선물세트의 화두는 ‘10만원’이다.

김영란법 개정안이 반영되면서 설 연휴 선물세트가 주로 ‘10만원’에 맞추고 있다. 선물세트는 주로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10만원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이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화훼 포함)의 경우 10만원까지 선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선두에 선 유통업계는 편의점 업계. CU는 설 선물세트의 3분의 1 이상을 농·축·수산물, 특산품 세트로 구성했다.

GS25는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총 130종으로 구성했다. 상품은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굴비 등 수산세트 38종, 과일·곶감 세트 45종, 인삼·더덕·버섯 등 농산세트 22종으로 나왔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선물의 가격 한도는 여전히 5만원인 점을 고려해 통조림·음료·위생용품·생활용품에서는 5만원 이하 상품을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종류를 전보다 약 20% 늘렸다. 또 1인 가구를 겨냥해 가정간편식(HMR), 소포장 상품의 구성비가 지난해 설보다 약 두 배 증가했다.

백화점 역시 10만원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백화점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 본점과 강남점을 시작으로, 29일부터는 모든 점포에서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호텔 역시 10만원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롯데호텔 서울은 올해 설 선물세트로 실속형 상품을 선보였다.

종가의 전통 방식으로 빚은 전통장에 명인의 손맛을 더한 기순도 명인의 장 실속 세트(5만원), 깊은 산에서 자란 자연송이를 잘게 썰어 넣어 장기간 숙성시킨 자연송이 고추장(5만5천원), 국내산 생들기름 선물 세트(5만 5천원), 청정 지역에서 수확한 제철 식자재로 만든 스톤월키칭 드레싱 3종 세트(6만원) 등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도 10만원 이하의 대중적인 선물세트를 주류를 포함해 10여종 내놨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호텔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비법 재료들로 구성한 실속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올해 수확한 모과, 제주 영귤, 사과를 숙성시켜 만든 수제청(모과, 제주 영귤, 시나몬 사과 생강 중 선택 750g, 각 9만5000원)을 대표 실속형 상품으로 내놨다.

글래드 호텔 여의도는 국내산 김 선물세트(3만원)를 비롯해 제주 특산품인 한라봉(5만 5천원), 레드향(6만원)과 특 흑화고 표고버섯으로 구성된 혼합버섯 세트(7만원)을 출시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인해 10만원 선물세트가 다양하게 구성되면서 올해는 더욱 풍성한 설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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