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취업청탁에 관여했다는 것을 폭로하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 처남 김승수씨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취업청탁 사건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파장이 불거지고 있다.

김씨는 16일 자유한국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문 의원의 도움으로 대한항공과 연관이 있는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했다고 폭로했다.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자신은 모르는 일이고 측근들이 몰래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회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 대해 김씨는 브릿지 웨어하우스 대표로부터 조 회장의 배려로 취업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문 의원의 부인 김씨가 동생인 자신 소유인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갚지 못하자 자신을 대한항공에 납품할 수 있도록 부탁했고 대한항공이 납품 대신 취업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은 2016년 문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자신은 취업 이후 제대로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컨설턴트가 뭐하는 직업인지 모르고 그 회사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 조카 김승수씨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취업청탁에 관여했다는 주장과 함께 제시한 증거물

김씨가 받은 총급여는 미화 74만 7000달러로 김씨 주장에 대로라면 대한항공의 배려로 근무조차 안하고 8억원의 수입을 얻은 셈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6년 7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그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허위사실이라면서 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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