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국산차를 이제부터 홈쇼핑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오는 3월 23일부터 TV홈쇼핑에서 국산차 판매가 가능하다.

국산차의 TV홈쇼핑 판매는 수입·중고차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가 되는 것이 허용된 것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6년 5월 ‘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산차의 TV홈쇼핑 판매 허용이 결정됐고,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22일 이같은 내용의 보험감독규정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 전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판매업자(수입차·중고차 제외)는 손해보험대리점 등록을 할 수 없다. 자동차 제조·판매업자가 자동차에 보험상품을 끼워 판매해 보험 모집 질서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손해보험대리점으로 등록된 업체 역시 국산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대리점으로 등록된 국내 TV홈쇼핑업체들은 지금까지 국산 자동차 판매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3월 22일부터 TV홈쇼핑에서 국산차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이제 집에서 간편하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대형마트에서도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영등포저멩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샵인 ‘M라운지’를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의 7개 점포로 확대한대 이어, 신제주점과 성수점에는 ‘팝업 매장’을 구성했다.

‘M라운지’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을 비롯한 ‘만도풋루스’,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부터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으로, 관련 액세서리까지 포함하면 상품 종류가 100여가지에 달한다.

또한, 대형마트에 등장한 자동차로 화제를 모았던 초소형 전기차 ‘D2’ 모델도 전시 및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산차를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판매위원회(이하 현대차 판매노조)는 TV홈쇼핑의 국산차 판매는 판매사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결정이기에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TV홈쇼핑에서 국산차를 판매할 경우 아무래도 판매사원의 생존에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완성차 업체는 상당히 난감한 상태다. 판매사원들의 입장을 무시하고 판매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차의 TV홈쇼핑 판매 방식은 앞으로 있을 다양한 판매방식의 변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이미 다른 상품의 경우에는 모바일이나 온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반면 아직 국산차는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유통망과 연계가 된다면 시장의 확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로서는 이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TV홈쇼핑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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