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이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번 CES에서 우리 기업은 AI(인공지능) 시대의 퍼스트무버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마트시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삼성시티’를 보여줬다. 가정과 사무공간 등 소비자의 삶을 모두 연결하는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엄청난 전시공간을 보고 있자면 흡사 자신이 최첨단 도시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미래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비서 등을 통해 인간과 사물 간의 소통을 보여줬다.

LG전자 역시 AI 브랜드인 ‘씽큐’를 내걸면서 그야말로 AI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가전제품을 선보이면서 미래의 모습을 역시 보여줬다.

자동차 역시 자율주행시대 도래를 선언했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혁신 기술 역량을 집대성한 ‘니로 EV 선행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운전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을 전시했다. 개인형 운전석에는 현대차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과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웰니스 케어 기술,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운전공간을 제공하는 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집약됐다.

이번 CES를 통해서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이종산업과의 교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가전이나 자동차 등이 AI 산업과 만나서 새로운 산업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다.

올해의 정보통신기술 산업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이종산업과의 교배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점차 발달하면서 우리 사회에 깊게 파고들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과연 AI 시대 즉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발의하면서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발전하는데 그에 따른 제도적 장치 마련은 상당히 늦어지면서 AI 시대를 맞이하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제대로 꽃을 피울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광풍의 경우에도 정부가 대응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면서 광풍을 오히려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은 과감하게 풀고, 규제해야 할 것은 규제를 해야 하는데 그 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AI시대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연 우리 정부가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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