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 이른바 암호화폐 혹은 가상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광풍이 불고 있다. 확실히 광풍이다. 특히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각각 7조원, 2조 5천억 원이며 이 업체가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만 하루 평균 각각 35억 원, 26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언론보도들을 보면 수천만원 투자해서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청년들의 관심은 뜨겁다. 청년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흙수저를 탈출하는 유일한 사다리라고 청년들은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과 주식 및 금융상품을 꼽는다. 하지만 부동산은 엄청난 자산을 투입해야 얻을 수 있는 재산이다. 주식은 물론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잃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주식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금융상품은 초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흙수저를 탈출하는 사다리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

결국 최근 불어닥친 비트코인을 청년들은 흙수저 탈출하는 유일한 사다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 점을 볼 때 비트코인 광풍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이 과연 정상일까라는 생각을 할 때 결코 정상은 아니다. 비트코인 광풍은 엄연히 투기이다. 아무리 제4 산업혁명이라고 포장을 한다고 해도 비트코인 광풍은 비정상적인 투기 광풍에 지나지 않는다.

그 옛날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불었던 튤립버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결코 국가가 허용해서는 안된다. 이는 거래소 폐쇄까지 가야 한다.

말이 좋아 ‘암호화폐’ 혹은 ‘가상화페’라고 하는 것일 뿐이지 화폐로서의 가치와 기능 역할도 없다. 비트코인은 ‘거래의 수단’이지 ‘통용의 수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금을 화폐라고 취급하지 못하는 것도 금은 ‘거래의 수단’이지 ‘통용의 수단’은 아니기 때문이다.

혹자는 비트코인이 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때문에 비트코인을 허용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기술과 투기는 엄연히 다르다. 금고를 여는 기술이 있다고 해서 ‘금고 절도’를 허용하자는 말과 같다.

금고를 여는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권장해야 하지만 금고 기술을 갖고 있다고 금고를 절도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다.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합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게 끔 유도를 해야 하지 비트코인 자체를 허용하게 되면 결국 정부가 투기를 조장하는 꼴 이외에는 되지 않는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다.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기술 때문에 투기를 정부가 허용해서는 안된다. 4차 산업혁명은 다른 방향으로도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비트코인이 4차 산업 혁명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