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학급 중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학급이 3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지만 우리 아이들의 학습 교실은 그야말로 미세먼지에 노출된 것이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27만 385개 학급 가운데 31.4%에 해당하는 8만 4838개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있다.

공기정화장치는 공기순환장치(급·배기)와 공기청정기, 기타(냉난방기 겸용 등)로 공기순환장치는 2만 9914개 학급, 공기청정기는 3만 2303개 학급, 기타는 2만 2621개 학급에 설치됐다.

전체 공기정화장치 설치 현황은 이들 각 장치별 설치 학급들을 합산한 것으로 현재 교육부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공기정화장치 설치 학급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급 학교별로 유치원은 3만 5438개 학급 중 2만 2973곳(64.8%), 초등학교는 11만 9833개 학급 중 4만 223곳(33.6%), 중학교는 5만 2019개 학급 중 9574곳(18.4%), 고등학교는 5만 8069개 학급 중 1만 476곳(18%), 특수학교와 대안학교 등 기타는 5026개 학급 중 1592곳(31.7%)으로 유치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가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8.9%로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가장 낮았고 제주 10.3%, 경북 19.1%, 충북 20.4%, 대전 21.9%, 서울 22.2%, 울산 26.8%, 경기 26.9%, 대구 27.5%, 충남 27.6%, 전남 30.6%, 광주 30.6%, 인천 33.3%, 강원 33.5%, 부산 35.3%, 전북 37.9% 순으로 높았고 세종의 경우 100.9%에 달했다.

최 의원은 “교육부에서 공기정화장치 설치 현황을 장치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어 복수의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학급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학급은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설치되지 않은 학급에 중점을 두고 현황을 파악· 관리해야 함은 물론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는 데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만큼 공기정화장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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