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지난해 실업자 숫자가 102만 8천명으로 사상 최악이었다. 그런데 올해에도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 숫자는 1년 전 101만 2천명보다 1만 6천명이 증가한 102만 8천명으로 기록됐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가장 많으며,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청년 실업자 숫자는 43만 5천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9.9%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고 2014년부터 4년 연속 최고치다.

지난 2009년 글로벌 위기 당시 8.1%를 기록했던 청년 실업률은 2012년까지 7%대를 유지했다. 2013년 8.0%로 다시 오른 후 2014년(9.0%), 2015년(9.2%), 2016년(9.8%) 3년 내리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수치를 보인 이유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공무원으로 구직활동을 옮기는 청년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7만6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4만 8천명(7.6%) 늘어난 수치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 상태이지만 채용 원서 접수에 응시하면서부터 경제활동인구(실업자)로 집계된다.

문제는 올해는 과연 어떠할 것인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달러 돌파를 이뤄내고, 2년 연속 3% 성장 등 경제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올해 베이비붐 세대(727만명)의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25~29세 청년층)가 11만명 증가한다. 이는 구직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는 부족한데 노동 공급 과잉 현상은 청년실업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용 없는 성장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수출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지면서 청년 일자리 전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정부는 올해 19조 2천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하지만 과연 이 일자리 창출 계획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언급한대로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하면서 청년들이 공무원 구직 활동에 매몰되면서 오히려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게 됐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정부가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

올해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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