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하나금융지주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윤종남)은 4일 회의를 열어 차기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과연 김정태 현 회장의 3연임이 가능한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태 현 회장은 3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후임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 후임회장 선임을 위해서 하나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회추위에서 후보를 선임한다.

회추위는 이날 내부 8명, 외부 19명 등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회장 후보군(Long List)은 그동안 회추위에서 엄선·관리해 온 후보외에 회추위 위원 및 외부 전문기관 추천 후보, 고위직 퇴직 임원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7명의 명단은 자신들도 알 수 없다면서 공개를 꺼려했다.

회추위는 향후 후보군의 심층 평가뿐만 아니라 후보군에 대한 평판 조회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하여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 뒤 심층 인터뷰 및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회추위는 후보군의 압축 및 최종 후보 선정 등을 위한 평가와 절차에 관한 세부 사항등을 정한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확정한 바 있으며, 이를 근거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유효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태 현 회장이 3연임이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법적으로는 3연임이 가능하지만 최근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내부만의 구조로 살펴본다면 김 회장은 1952년 2월 11일 생으로 내년 3월에 만 65세로 나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김 회장은 김승유 전 회장이 하나금융 고문에서 물러나고 김 회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14년부터 이사회 입지를 다져왔다.

따라서 3연임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노조에서는 그동안 김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인사전횡, 부당노동행위, 부실경영은 물론 최순실 특혜 등 온갖 구설수로 인해 3연임이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과연 회추위 27명 명단에 과연 김 회장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서 언급한대로 27명의 명단에 어떤 이름이 올라와 있는지에 대해 본인들도 모른다고 하면서 과연 김 회장이 이름을 올렸는지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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