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자유한국당은 빠른 속도로 홍준표 대표 체제로 완전히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대법원에서 만약 유죄 판단한 파기환송 결정이 내려졌다면 홍 대표는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홍 대표의 무죄 확정 판결은 당의 쇄신 작업 속도를 붙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당무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 62명 교체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당내 반발이 극심했다. 교체되는 당협위원장들은 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는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법적 시비에서 일단 벗어나게 됐다.

그래서인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 있는 지역구는 현역을 당협위원장으로 우선 선임한다는 방침을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무성 의원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당무감사에서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는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홍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현역 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탈당파를 배렸다. 이는 앞으로 바른정당에서 탈당파가 더 발생하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이철우(경북도지사)·이재만(대구시장)·이종혁(부산시장) 최고위원은 연말까지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이종혁 최고위원 후임에는 홍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염동열 의원을 내정했다.

또 이날 한국당은 서청원·유기준 의원 등 교체 대상에 오른 당협위원장 62명 중 사전에 사퇴한 4명과 사고 당협으로 지정돼 자동 사퇴한 4명을 제외한 54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

한국당은 유기준 의원 등 34명으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았지만 당무감사 점수 등에 오류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모두 기각했다.

물론 교체 대상이 된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류여해 최고위원도 반발을 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홍준표 사당화 논란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당화 논란에서 어떤 식으로 벗어나느냐는 것이다.

홍 대표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자유한국당 쇄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 숙제는 과연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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