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 5년 동안 국내 라면시장 규모가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한류 열풍 등의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 판매가 늘고, 기존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9일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라면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는 2조 1613억원이다. 이는 2012년 1조 9608억원 대비 10.2% 증가한 금액이다. 2014년 라면시장 규모는 1조 9129억원이고, 2013년은 1조 9728억원이다.

이 내용을 볼 때 최근 3년 동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2015년 짜장·짱뽐 활용한 프리미엄 중화 라면과 지난해 하반기 부대찌개 라면 등 한식라면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컵라면 판매도 늘어났다. 지난해 판매액 기준 봉지라면은 66.5%, 컵라면은 33.5%를 차지했다. 2012년 컵라면 비중이 30.5%인 점을 감안하면 5년간 3.0%p 상승한 수치다. 종류별로는 비빔면과 짜장라면의 매출이 최근 5년간 각각 55.3%, 34.4% 늘었다.

1인 가구의 20.8%는 평일 저녁식사로 라면을 먹는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일주일에 라면을 3~4회 이상 먹는 사람이 34.6%였고, 1~2회로 응답한 사람은 41.9%로 기록됐다. 그만큼 라면을 찾는 인구가 많아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라면 매출액은 2012년 대비 42.3% 증가했다. 라면 판매 매출 비중이 할인점 다음으로 편의점이 차지한 것이다.

2012년 소매채널별 라면 매출 점유율은 할인점(26.4%), 일반식품점(19.7%), 독립슈퍼(19.5%), 체인슈퍼(17.0%), 편의점(16.9%), 백화점(0.6%)순이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할인점(25.0%), 편의점(21.8%), 독립슈퍼(19.6%), 체인슈퍼(18.0%), 일반식품점(15.2%), 백화점(0.4%) 순으로 바뀌었다.

라면의 수출도 한류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 9037만달러로 2012년(2억 623만달러)에 비해 140.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수입 규모는 209만달러, 무역수지는 2억8823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25.9%),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순으로 이 5개국이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수출이 최근 5년 각각 163%, 135%의 큰 폭 증가했다. 한인마트에 국한됐던 미국시장 역시 최근 5년 간 60.8%가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출국이던 일본은 엔저 탓에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류열풍이 거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 국가로의 라면 수출도 2016년 4596만달러로 5년 전에 비해 10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국의 수출 실적이 전체 라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년간 5.0%포인트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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