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내용과는 상관 없습니다(유니클로 심리스 다운 롱 코트)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우리나라 10대들 사이에서 롱패딩이 열풍으로 불고 있다. 1020세대 5명 중 3명은 이미 가지고 있거나 살 예정이다.

알바천국이 지난 11월 30일부터 3일까지 전국 1020 회원 3897명을 대상으로 ‘롱패딩과 유행 소비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3%가 롱패딩을 구매했다. 조만간 구매할 예정도 23.1%이다.

이들이 롱패딩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온성이 59.4%, 편리성이 32.8%로 나타났다. 반면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이 5.9%,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모델이라서가 1.2%, 없으면 무리에서 따돌림 당할까봐는 0.6%로 집계됐다.

롱패딩 열풍이 유행 때문에 일어나는 소비붐에 대해서는 52.9%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으며 47.1%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유행 소비붐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는 개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가 40.1%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롱패딩을 1020세대가 구매하는 이유는 ‘유행’이 아니라 ‘실용성’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보온’ 때문이다. 이는 학교가 춥기 때문이다.

학교가 추운 이유는 값비싼 전기료 때문에 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물론 지난해 12월 전기요금이 인하되면서 교육용 전기요금도 20% 할인됐다. 이에 따라 에 따라 학교당 연평균 전기요금은 8백만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학교 안의 냉난방이 제대로 이뤄지면서 냉골 교실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전기사용량이 전혀 늘지 않았다.

지난해 6~8월 교육용 전기사용량은 20억kwh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도 똑같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교 측에서 전기요금이 인하됐는데도 냉난방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당초 정부는 전기요금 개편으로 교육용 전기요금이 20%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전기요금 정책 설계 실패로 실제 전기요금은 4%밖에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교육용 전기요금이 인하됐지만 일선 학교에서 냉난방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서 냉골 교실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학생들이 냉골 교실에서 탈피하기 위해 롱패딩 구매를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롱패딩 열풍이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보온성’ 때문이라는 응답에서 보듯이 해마다 롱패딩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가 현실화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냉골 교실을 탈피하지 않는 이상 롱패딩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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