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는 후임 인선에 상당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정무수석에 후임을 앉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 이유는 개혁입법과 새해 예산안 처리 때문이다.

지난 20일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참석한 것을 보더라도 청와대가 상당히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위당정청회의에 참석해서 집권여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민정수석의 역할이 아니라 정무수석의 역할이다. 그런데 정무수석이 공석이다보니 민정수석이 직접 나선 모습이다. 이는 그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에 대해 청와대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회는 새해 예산안 정국으로 들어갔다. 새해 예산안을 정부 원안 그대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서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정무수석이 공석이면서 그런 역할을 할 인물이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야당들을 설득하는 방법인데 매일 이 역할에만 몰두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정무수석을 앉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많은 인사들이 정무수석에 앉기를 꺼려하고 있다.

지금의 야당들을 설득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들 특히 자유한국당은 보다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달이면 정우택 원내대표 임기가 마무리 되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자리에 앉게 됐다. 원내대표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강력한 대여 투쟁을 기반으로 한 원내대표가 탄생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정무수석이라는 자리가 자칫하면 노력은 열심히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는 그런 자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다보니 정무수석 자리를 고사하는 인물이 많다. 현재 박수현 대변인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 등이 신임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 왔고, 외부에서는 강기정, 오영식, 최재성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정무수석에 앉히는 것은 고민에 고민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협치를 완성시키느냐 협치를 깨느냐 중요한 자리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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