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국무총리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포항에서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혐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온라인 상에서 포항 학생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지역 비하는 물론 포항 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맹비난이 일어나고 있다.

포항 지진은 자연재해이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한 피해자는 생명이 위독할 정도이다.

그리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그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 민족은 위기 때마다 그 위기를 단합으로 벗어나는 기질을 갖고 있다. 다른 사람의 피해를 안타까워 하면서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위기를 극복해왔다.

그런데 언제부터 다른 사람들의 피해에 대해 손가락질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향해 혐오를 내걸고 있다.

혐오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왜 손가락질해야 하는가? 우리는 한번 뒤돌아봐야 한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서 승리를 하라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 것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 그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불법을 저질러도 승리만 하면 된다는 우리 사회 밑바닥 기저에 깔린 천민자본주의의 더러운 욕망이 우리 사회에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를 위해 안타까워 하며 공감을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 안아주고 보듬어줘야 하는 대상이다.

그런데도 우리들 중 일부는 그들을 향해 비난을 가하고 있다. 그것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 그것이 현대사회 그것도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당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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