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디지털 마케팅 시대에 이제는 더 이상 톱스타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 인플루언서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는 SNS스타, 셀럽 등의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을 디지털 마케팅에 기용하면서 파급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1조 1300억원)에서 2019년 20억달러(1조 2600억원)으로 2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매체의 콘텐츠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인플루언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인플루언서의 특징은 일반인이라는 점이다. 방송에 출연한 일도 없고,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일도 없지만 SNS 등을 통해 스타가 된 인물이다. 이들은 소탈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핫한 인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이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공감대이다. 일반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들이 인기를 받는 것이다.

이에 국내외 기업들도 인플루언서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 ‘IT 덕후’가 들려주는 친근하고 유용한 콘텐츠 채널 ‘T프로듀서’, 게임단 ‘T1’과 함께한 디지털 캠페인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채널 ‘T프로듀서’는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IT 산업 전반 정보를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T프로듀서’는 SK텔레콤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T리포터'가 개편된 것으로 과거 IT 블로그 중심에서 유튜브,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 및 콘텐츠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리뷰부터 일상 속 유용한 IT 상품 및 서비스 소개 영상까지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를 냉동실에 넣고 얼려 스마트폰의 사양을 테스트하는 영상 크리에이터 ‘욱스터’의 영상은 조회수 15만 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T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자사 게임단 ‘T1’과 함께 디지털 캠페인을 선보이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T1과 함께 어린이 실종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이웃기웃’ 캠페인을 펼친 것.

SK텔레콤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팀 정광용 매니저는 “일반인, 인기SNS스타, T1 선수단 등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유튜브 스타인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에게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했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 하는 대신 네이스탯이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그의 유튜브 구독자(약 800백만 명)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 단 하나의 조건이었다.

네이스탯은 퍼스트클래스의 기내식을 즐기고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두 차례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200만회를 기록했다.

네이스탯의 영상은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기용한 광고 영상의 9배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해당 항공사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500만달러(약 56억원)를 지급하고 광고 모델로 발탁, 영상을 방영했지만 6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패션ž뷰티 업계는 리뷰, PPL등의 일반적 콘텐츠를 넘어 인플루언서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거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뤄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60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 ‘연두콩’은 LG생활건강 편집숍 브랜드 네이처 컬렉션과 손잡고 공식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만 명인 ‘희주’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가을·겨울 시즌 메이크업 화보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