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서울의 상징하면 아무래도 남산이고, 정상에는 N서울타워가 있다. 남산은 서울특별시 중구와 용산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지난 12일 가까운 남산을 택했다. 남산은 해발 270.85m로 그냥 동네 뒷산 수준이다. 하지만 그 상징성은 엄청나기 때문에 남산에 오르는 것은 또 다른 묘미다.

남산은 본래 인경산(仁慶山) 등으로 불리었으나 조선 태조가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후 남쪽에 있는 산이라고 해서 남산이라고 불렀다.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산신령을 모시는 신당을 세워 목멱대왕 산신을 모기소 있어 이때부터 ‘목멱산’이라고 불렀다.

남산이 조선시대에 중요한 이유는 바로 봉수제의 종점인 봉수대가 있기 때문이다. 봉수제(烽燧制)는 일종의 통신수단으로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봉화가 올려졌다. 그 옛날에는 별다른 통신시설이 없었던 관계로 봉수제가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제는 1908년 남산 일대를 무상 증여 받아 옛 남산식물원에서 남산 3호터널에 이르는 공간에 공원을 조성햇다. 1910년에는 시민공원으로 개장하였으며, 1916년에는 남산 전체를 공원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1918년에는 사대문 안 어디에서든 보일 수 있도록 남산에 조선신궁을 세웠다. 조선신궁에서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메이지 천황을 제신으로 삼아 숭배하게 했다. 

지금의 힐튼호텔 맞은편 어린이 놀이터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남산식물원 터를 아우르는 43만 제곱미터의 1940년 3월 12일 남산 일대가 공원으로 지정돼 1968년 9월 2일에 개원했으며 1991년부터 8년간 ‘남산제모습가꾸기’ 사업으로 공원 내 부정적 시설 89동을 이전하고 중구 예장동, 회현동,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대대적으로 복원 정비하여 시민의 공원이 되었다.

남산공원은 크게 장충지구, 예장지구, 회현지구, 한남지구의 네 개의 지구로 나뉜다. 먼저 장충지구는 장충단이 있는 장충단공원 일대를, 예장지구는 와룡묘가 남아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를, 회현지구는 과학교육원과 남산도서관, 안중근의사기념관 일대가 들어선 지역을, 한남지구는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으로 주택 철거 후 야외식물원을 조성한 지역을 말한다.

이밖에도 분수대 2개소, 야생화공원, 남산전시관, 팔각정, 서울타워, 케이블카, 놀이터, 주차장 등의 시설이 포함된다.

등산코스는 회현지구를 택했다. 회현지구는 남산 정상까지 계단으로 돼 있는 코스로 기암절벽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단풍이 물들면서 가장 아름다움을 뽐낸다.

등산시간은 20분 정도로 사실상 등산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노약자 등에게는 이조차 어려운 코스이고, 등산을 아무리 많이 했던 사람들도 산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산 정상에 올라서면 팔각정 등이 반기면서 남산의 묘미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시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대기가 깨끗한 날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산 정상에 올라서 서울 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노약자의 경우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올라도 된다. 또한 계단이 싫은 사람은 그냥 도로를 따라 쭉 올라와도 된다.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등산을 해도 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산 정상까지 오르내릴 수 있으니 선택은 자유다.

산 정상에서는 오후 3시가 되면 사물놀이 공연과 무술 시범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무술 시범에 사용되는 칼이 상당히 날카롭다. 때문에 일정 간격을 유지해서 관람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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