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다. 날씬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과자인 ‘빼빼로’를 선물로 주고받았던 데서 시작됐으나 관련 회사인 롯데제과가 상술로 활용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

실제로 2014년 이마트의 매출 비중을 보면 빼빼로 시즌인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약 열흘간의 빼빼로 매출이 54.8%, 그렇지 않은 이외 기간은 모두 합쳐도 45.2%이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11월 한 달간 발생한 빼빼로 매출이 58.1%, 나머지 시기는 41.9%를 차지했다.

다시 말하면 빼빼로데이가 1년 매출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전형적인 ‘데이 마케팅’의 성공사례라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빼빼로데이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친구나 연인 등 지인들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것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빼빼로데이에는 여러 사람들에게 주고 받는 일상적인 ‘데이’가 됐다.

그러면서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8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빼빼로데이에 직장 동료에게 빼빼로를 주겠다는 이들이 전체 절반 정도인 48.3%로 나타났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는 나눠주는 것이 일종의 고충이 되고 있다. 빼빼로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생기고, 어떤 빼빼로를 줘야 할지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또한 빼빼로만 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생겨나고 있다.

알바천국이 지난 10월 27일부터 9일까지 20대 회원 32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8%가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7.8%를 차지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26.6%)”, “모르겠다(5.8%)” 등이 있었다.

빼빼로데이 예상 구매 비용은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 미만(29.7%)”,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18.3%)”, “5만원 이상 8만원 미만(5.6%)”, “10만원 이상(1.9%)”, “8만원 이상 10만원 미만(1.6%)” 순으로 응답했다.

빼빼로데이가 이제는 부담이 되는 ‘데이’가 됐다. 최근 빼빼로데이 상술이 지나치게 극성을 부리면서 빼빼로와 다른 상품과의 끼워팔기도 횡행하고 있으며, 빼빼로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아울러 과도한 포장으로 인해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과대포장으로 인해 쓰레기 문제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더 이상 상술에 놀아나는 빼빼로데이가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빼빼로데이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또한 우리의 주머니에 대한 부담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