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바른정당 탈당파가 9일 자유한국당을 입당했다. 이날 오전 바른정당 탈당파를 맞이하는 입당식이 열렸다. 이날 입당식에는 바른정당 탈당파 김무성 의원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손을 맞잡고 만연의 웃음을 띄우면서 손을 들었다. 이들의 웃음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여러 가지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소속 당협위원장과 바른정당 탈당파 당협위원장 간의 교통정리가 남았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위해서라도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언론에는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지만 당 사무처 소속 직원들의 동요가 상당하다.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지난 6일부터 ‘바른정당 사무처 특혜 채용 결사반대’를 위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여러 차례 그런 사실은 없다면서 특혜채용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9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잠정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정계개편 속에 결국 죽어나는 것은 사무처 직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회의원들이야 통합을 하건, 입당을 하건 자신들의 임기는 4년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당 소속 사무처 직원은 통합을 하거나 입당을 하거나 하루아침에 파리 목숨이다. 자리는 한정돼 있는데 사람이 많이 있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물론 정계개편이 이뤄졌으니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윗선의 선택으로 인해 아랫사람들이 파리 목숨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정당의 사무처 직원들이나 일반 기업의 직원들이나 마찬가지다. 결정은 윗선이 하지만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뒤집어 쓰게 된다.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정계개편을 했지만 결국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당 소속 사무처 직원들이 쥐게 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씁쓸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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