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가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은 이르면 9일 자유한국당을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 권력지형은 바뀌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친김계(김무성계), 친홍계(홍준표계), 친박계로 나뉘게 된다.

이들은 원내대표 경선과 더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다음달이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 이후 친김, 친홍, 친박은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누가 틀어쥐느냐에 따라 향후 당권 문제와도 연결된다.

바른정당 통합파가 바른정당을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렸다.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현재로서 유승민 의원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 자강파가 계속해서 바른정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자강파는 탈당을 결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거나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장악할 경우 바른정당 자강파는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가 계속 당권을 장악하거나 친박이 당권을 장악할 경우 자유한국당과는 영원히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 문제는 현재 국민의당이 내홍에 빠졌다는 점이다. 안철수 대표가 독일 방문 기간 중에 ‘적폐청산은 복수’라는 발언에 대해 호남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교동계 원로들은 오는 9일 회동을 갖고 안 대표 퇴진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탄핵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입장이다. 호남 의원들을 배제시키고서라도 국민의당을 이끌어가겠다는 심사다.

이에 호남 의원들이 안 대표를 탄핵시켜서 국민의당을 접수하거나 탈당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의원들이 만약 탈당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한다면 입당을 허용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설훈 의원은 입당을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호남 의원들의 입당은 안된다는 정서가 강하게 깔려있다. 때문에 호남 의원들의 입당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정치권 지형이 격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형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격변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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