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은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부모에 의해 발생한 가정폭력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피해아동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온라인으로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반디톡톡’이 경기도에서 중점 운영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전국 시범 운영된 ‘반디톡톡’은 가정폭력 피해아동에게 1년 365일 24시간 전문상담원이 온라인 채팅으로 실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사이버 상담실이다.

피해아동에 대한 초기상담, 조기발견과 더불어 수사, 보호, 가족상담 등 적절한 지원을 위해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여성긴급전화 1366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시범 실시되는 ‘반디톡톡’을 알리고 상담이 활성화되도록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경기도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한다.

지난 5월 경기도 내 2천여 개 학교 홈페이지에 이어, 이달에는 500여 개 주민센터 홈페이지에 ‘반디톡톡’ 배너를 게시해 피해아동이 다양한 경로로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반디톡톡에서 상담한 피해아동이 상담에서 보호, 사후관리까지 종합 지원을 받도록 경기지역 6개 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가정폭력으로 화상을 입은 피해아동은 반디톡톡에서 상담을 받고 어느 정도 안심된 후 반디톡톡이 요청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의료기관으로 이동돼 긴급치료를 받았다.

기관 간 체계적으로 연계돼 현재 피해아동은 변호사 법률지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김재련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은 한 가정 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폭력으로 확산되거나 다음 세대로 대물림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면서, “피해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행복한 곳이어야 할 가정에서의 폭력으로 더 이상 아동이 고통 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주변에 멍들어 있는 아동은 없는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아동은 없는지 살펴보고 등 적극적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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