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과 경기교육청도 관내 유치원과 학교 1,300여 곳에 휴업령을 내렸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메르스 관련 긴급대책회의 끝에 휴업령 카드를 빼들었다. 대상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유치원 69곳과 초등학교 57개 등 모두 126곳으로 우선 사흘 동안 적용된다.

조 교육감은 "강남지원청 산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에 대해서 6월 8일 월요일부터 6월 10일 수요일까지 교육감 명으로 휴업을 지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등교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매일 체온을 재고,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 방역위생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6억 원을 별도 편성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수원과 평택, 화성 부천 등 관내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에 일제 휴업령을 내렸다. 특수학교까지 포함하면 모두 천 2백여 곳이고 기간도 12일까지 닷새 동안이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단 한명의 학생도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방역하는 것이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기에 그런 원칙에 따라 휴업령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교육청의 이같은 조치는 적극적인 대처로 돌아선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고 메르스 확산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6월 중순이 메르스 사태의 최대 고비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메르스의 진정 상황에 따라 휴업 기간과 대상은 더 확대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