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10일이라는 최장기간의 황금추석연휴를 맞이해 여행업계만 미소를 띄웠다. 10월 연휴기간 패키지 상품을 평소보다 2배 이상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의 동일한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이번 추석연휴기간과 비성수기기간의 가격 차이가 최대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남아, 중국, 일본, 대만 등 단거리 여행은 물론 중동,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까지 1.3배에서 2.5배까지 고른 가격인상폭을 보였고, 특히 최근 동남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남아 보라카이섬이나 두바이의 경우 여행사에 따라서 가격 인상폭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다.

비자나 안전등의 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여행대행업체를 통해 해외여행을 추진하고 대부분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규모 체인점을 구축하고 있는 대규모 여행사들을 통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려하면 결국 그 부담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출국납부금 징수현황’자료에 따르면 정부도 해외출국시 여행객에게 부과되는 출국납부금으로 최근 5년간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고, 올해도 9월까지만 2,563억 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도 이러한 출국납부금 수수료 징수로 5년간 7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159억, 아시아나항공이 130억, 기타 415억원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113억, 2013년 120억, 2014년 137억, 2015년 150억, 2016년 183억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곽 의원은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하며 장기연휴를 부여해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피해는 속출하고 여행사, 항공사들만 배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관광수지 적자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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