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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날에 돌이켜보는 실질 문맹률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 “나랏말이 듕귁에 달아 문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의 말이다. 세종대왕이 위대한 한글을 만든 이유를 적은 것이다. 9일은 571돌 한글날이다.

한글의 위대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다. IT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글자 중 하나라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문자가 바로 한글이다.

한글의 위대함이란 ‘서문’에도 나와있듯이 날마다 쉽게 익혀서 널리 이롭게 하고자 함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문맹률은 상당히 낮아졌다.

물론 우리나라 교육열도 상당히 일조를 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치고 읽고 쓰지 못하는 국민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것은 실질 문맹률은 OECD 꼴찌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1994~1998년 OECD가 성인을 대상으로, 산문문해, 문서문해, 수량문해 등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 국제성인문해조사(International Adult Literacy Surveys)를 2001년 한국에서 실시한 결과 전 영역에서 꼴찌로 나타났다.

또 2012년 실시된 OECD 국가별 성인 문해력 조사에서 한국은 500점 만점에서 273점을 얻어 평균 268점을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핀란드가 288점, 스위덴이 279점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국민 중 글자를 읽고 쓰지 못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그만큼 문맹률은 낮다. 하지만 실질 문맹률은 높은 편이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보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실질 문맹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분석에 대해 대다수가 독서량을 이야기한다. 독서량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편이다. 이것도 실질문맹률을 낮추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실질문맹률이 낮은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토론 문화가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았다. 상대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은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고 그 절대적으로 옳은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설득을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예단을 해서 잘라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상대와의 소통이 부족하다.

이런 점이 결국 실질 문맹률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독서량이 많다고 해도 실질 문맹률이 낮아질리는 없다. 그 이유는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것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

그러니 자신 멋대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잘라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이 바로 실질문맹률로 이어지는 것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을 때에는 이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된 이유를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소통을 하는 그런 생활을 해야 한다. 그것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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