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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온 편지(7) 칭칭의 눈물티처 정 / 미얀마 기독교엔지오 Mecc 고문
▲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 합격기념으로 한국 찜질방에 데리고 가다. 뜨거운 양곤에 한곳이 있다. 너무 좋아한다. 오른쪽 두번째가 칭칭.

칭칭은 열일곱살입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공동체의 동생들을 돌봐주는 맏언니이자 동생들이 아프면 병원을 데리고 다니며 곁을 지켜주는 누나입니다. 고향은 미얀마 북부 인도 국경의 친주(Chin State)입니다. 아주 가난한 농부의 딸입니다. 딸을 공부시킬 수 없어 이곳 공동체로 보내졌습니다.

제가 첫번째 편지에 썼듯이 칭칭은 우리 공동체에서 대학에 합격한 세 학생 중 한명입니다. 여기서도 가장 어렵다는 의과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제때 잘 먹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밤새워 공부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지켜보았습니다. 스텝들은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합격을 해도 어떻게 뒷바라지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기도하는 수밖엔 없었습니다.

저는 MECC(Myanmar Education Christian Center)에 보고를 했습니다. 저는 이 단체에 소속되어 미얀마 본토 양곤에 파견된 교사입니다. 저희 본부는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에 있습니다. MECC는 미얀마 난민과 고아들을 위한 엔지오로 미얀마 난민이 가장 많은 말레이지아에서 활동이 시작되어 타국에 본부가 있습니다. 마침 북한의 고아원에 한국의 두부제조기를 납품했던 한 분이 미얀마에도 관심을 갖고 계셔서 제가 한국에 갔을 때 만났습니다.

그분이 바로 현대종합기계㈜를 경영하는 한천섭대표입니다. 한국의 식품기계 전문회사입니다. 그분은 ‘자긴 아들이 둘이어서 딸 하나 두고 싶었다’며 칭칭이 의대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칭칭의 꿈은 이뤄졌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며칠후 칭칭이 제게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미얀마어와 영어 두 가지의 편지였습니다. 아직 한국어는 왕초보입니다.

먼저 이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가족처럼 생각하시겠다는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밖엔 드릴게 없어요/ 비록 뵙진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사장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제가 의과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사장님을 통해서 지원해 주신 일/ 두가지 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중략)

제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저에겐 아주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공부할 거예요/ 또한 늘 기억하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게요/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케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드리며 양곤에서 칭칭 올림

편지의 내용입니다. 크리스찬은 기도로 전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간절히 바라고, 이미 받은 것으로 꿈꾸고 감사하는 것.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브리서 11장1절)라고 말합니다.

이제 여름이 끝나고 6월에 학기가 시작됩니다. 여기 교육제도는 유치원 1년, 초등과정 4년, 중등과정 4년, 고등과정 2년까지 의무교육제를 시행합니다. 이제 칭칭은 유년의 눈물을 지우고 대학신입생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을 통해서 일어선 나라입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가난해도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선 어떤 희생도 치루었습니다. 그 희생은 엄청난 열매를 맺었습니다. 미얀마는 한때 우리나라를 원조하던 나라였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미얀마를 키우는 다섯번째 투자국입니다. 그래서 미얀마의 내일도 청소년들의 교육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기초과학, 인문학, 창의력 있는 기술력들을 꽃피워야 합니다.

그래서 MECC의 슬로건도 ‘인재를 키우고 지역을 살린다’입니다.

 

----티처 정 프로필-----

강원도 삼척시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일요신문 사회부장
경향신문 기획팀장
MBN 투자회사 엔터비즈 대표이사
현 희망마을 사회적 협동조합 고문
현 미얀마 고아와 난민을 위한 기독교엔지오 Mecc 고문으로 양곤에서 근무
e-mail: mpr88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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