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S-OIL 오스만 알 감디 CEO는 22일 서울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100여 명의 MBA 대학원생들에게 석유산업의 현황과 직면 과제들, 그리고 변모하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하면서 감디 CEO는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열정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초청 강연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글 이름을 가지고 활발한 ‘친한(親韓)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는 감디 CEO가 지난 5월 연세대 경영대와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에서의 강연에 이어 실시한 소통 경영의 일환이다.

서울대 측에 따르면 감디 CEO 특강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60분 간의 강연이 끝난 뒤 질의 응답이 이어지는 등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디 CEO는 이날 강연에서 에너지 산업의 역사와 석유 산업의 입지 변화에 대해 4A 관점, 즉 가용성(Availability, 경제성(Affordability), 수용성(Acceptability), 적용성(Applicability)을 통해 설명했다. 내연기관의 발명, 자동차 소유 증가와 중동·북해지역 유전개발이 석유산업 시대를 열었으며, 이후 에너지의 경제성이 부각되며 원자력과 LNG 등 신규 자원 개발이 이어져 셰일오일 혁명에 도달했다고 그는 진단했다. 현재는 기후 변화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화석연료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감디 CEO는 분석했다.

이어서 감디 CEO는 자신이 경영하는 S-OIL을 사례연구 자료로 활용,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석유산업의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감디 CEO는 조직의 유연함이 기업 생존의 열쇠임을 주장했다. 효율을 위해 권위와 위계질서를 중시했던 과거 성장 구도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도전정신, 다양함을 불어넣어 변화에 주도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리더의 우선 수행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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