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야생동물의 고속도로 로드킬이 연평균 2300마리 정도 일어나면서 고속도로 야생동물 교통사고 예방사업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도울타리 설치, 생태통로 조성 등으로 연평균 1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야생동물 교통사고는 여전히 km당 0.63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에 유도울타리 2028km, 생태통로 46개소 등이 설치돼 있지만, km당 사고율은 2015년 0.68건에서 지난해 0.60건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야생동물 로드킬이 발생한 경우는 모두 2247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7월까지 이미 1294건의 로드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야생동물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투입한 예산은 지난해만 해도 유도울타리 설치에 223억원, 생태통로 조성에 18억 원 등 241억 원에 달했지만, 개선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만 하더라도 유도울타리 설치에 653억원, 생태통로 조성에 302억 원 등 무려 955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실효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생동물 교통사고는 동물보호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고속주행 하는 고속도로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 안전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만큼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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