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경기도청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 되면서 정치인들의 자녀들에 의해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것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옛 성현들은 치국평천하 하기 전에 수신제가부터 하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자식 농사이다.

자녀들로 인해 정치적 생명에 타격을 입은 정치인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남경필 지사 아들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이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이다. 2014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 전 대표는 아들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향해 ‘미개하다’라고 표현하면서 정 전 대표는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지만 결국 낙마를 했다.

고승덕 변호사는 2014년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막판에 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 교육을 방치한 사람은 서울시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고승덕 변호사는 유세장에서 딸을 향해 “미안하다”라는 사과를 했다. 하지만 서울시 교육감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미안하다’라는 영상은 오늘날까지 패러디가 되면서 고 변호사를 따라다니고 있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아들 논란으로 인해 대변인직에서 사퇴까지 했다. Mnet ‘고등래퍼’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장용준 군이 과거 SNS를 통해 ‘조건만남’을 제안한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 포착되면서 결국 대변인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일각에서는 자녀의 일로 부모인 정치인을 비판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일종의 연좌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자녀 문제로 정치인을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라면 자녀 문제도 별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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