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1980년에 딸을 잃어버린 70대 할머니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도움으로 35년만에 딸을 찾게 됐다.

5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춘천시에 사는 A(70·여)씨의 DNA가 전북 익산시의 한 보호시설에 있는 B(43)씨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딸로 확인된 B씨는 지난 1980년 4월15일 춘천시 시청앞 도로에서 실종됐다.

A씨는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에 딸이 정신질환 증세까지 보여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딸을 보호시설에 맡기라는 권유에 마음이 흔들렸다.

지인은 딸아이를 시청에 데려다 놓으면 보호시설에서 데려간다는 말에 무심코 시청앞에 딸을 데려다 놓았다 딸과 헤어지게 됐다.

이후 35년만에 A씨는 올해 2월9일 실종된 딸을 찾고 싶다며 춘천경찰서를 찾아왔고 경찰은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B씨는 지적 장애를 앓고 익산의 한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었으며 지난 2004년 6월1일 유전자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A씨에게 알리고 딸인 B씨의 보호시설에 확인, 익산경찰서와 공조해 A씨가 익산의 보호시설을 방문해 상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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