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순직 및 공상 인원이 1746명이고, 5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순직 및 공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순직 및 공상자가 총 1746명(순직21, 공상1725)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순직 및 공상자는 2012년 292명(순직7, 공상285), 2013년 294명(순직3, 공상291), 2014년 332명(순직7, 공상325), 2015년 378명(순직2, 공상376), 2016년 450명(순직2, 공상448) 등 연평균 350여명에 달했으며, 5년간 54.1% 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근무유형별 순직자는 구조활동이 11명(52.3%)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진압이 8명(38%)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상자는 구급활동이 419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진압 350명(20.2%), 교육훈련 181명(10.4%), 구조 174명(10%), 기타 601명(34.8%)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재 등 구조·구급활동보다 소방공무원을 더 다치게 하는 것은 환자 및 그 보호자의 폭행이었다. 공상이 아닌 민사 소방공무원 폭력 피해는, 2013년 149건에서 2016년 200건으로 4년새 34.2%나 증가했다.

김 의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방공무원들은 본인 스스로를 희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어 제도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방공무원에 대한 폭력 증가 추세를 볼 때, 제도 개선에 상응하는 인식 개선 또한 필수적이다”며 “소방공무원의 활동에 대한 법적‧제도적 뒷받침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시민 의식 제고 방안 또한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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