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오후 전남 나주에서 탯줄도 끊기지 않은 숨진 영아의 시신이 택배로 배송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택배를 받은 60살 A씨는 “오전에 일하느라 택배를 수령하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 확인을 해 보니 영아의 시신이 담겨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택배상자 안의 영아는 여자아이로 이미 부패가 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탯줄이 불규칙하게 잘린 것으로 미뤄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내는 사람은 이 모 씨라고 적혀 있었지만 A씨는 모르는 이름이라고 진술했다.

택배는 가로 30cm, 세로 20cm 크기로 상자 안에는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메모가 함께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택배에 찍힌 소인을 토대로 서울의 한 우체국 CCTV를 확인해 택배 발송인을 찾는 한편 태아의 시신을 부검해 출산 중 숨졌는지 이후 숨졌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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