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유해물질 생리대 논란이 제기되면서 어린이용 기저귀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저귀 역시 유해성 논란을 빗겨가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생리불순 등 부작용 때문에 생리대 대신 어린이용 기저귀를 찾는 여성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어린이용 기저귀 역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내분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피부나 호흡기에 노출되면 피로감, 두통, 구토, 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한 시민단체는 품질관리 기준 ‘적합’ 판정을 받은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들어가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생리대 유해성 논란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전반에 대한 관리기준이 있는 나라는 없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 가능성에 대해선 평가 중이며 내년 11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안한 여성들은 어린이용 기저귀를 생리대 대체품으로 찾고 있지만, 어린이용 기저귀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 자체가 실시된 적이 없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어린이용 기저귀의 안전기준을 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휘발성유기화합물 중에서 폼알데하이드에 한하여 안전요구 사항을 정하고 있다.

생리대의 접착부위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 만큼, 아기용 기저귀 역시 접착부위가 있는 만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 의원은 “생리대 대체품으로 여성들이 어린이 기저귀는 찾고 있지만, 어린이 기저귀 역시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기저귀도 생리대와 같이 의약외품으로 정하여 식약처가 유해성 여부에 대해 검증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벤젠, 톨루엔, 에틸렌, 아스트알데하이드, 폼알데하이드 등 수많은 화합물을 통칭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인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내분비 교란 물질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노출되면 피로감, 두통, 구토, 현기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여성건강을 위한 안전한 월경용품 토론회’에서 발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10종의 일회용 생리대에서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유럽연합(EU)이 규정한 생식독성, 피부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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