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국내산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른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하루 속히 수습하겠다면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살충제 계란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에그포비아(달걀공포증)이 확산되면서 2차 산업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란은 단순히 계란 프라이를 해먹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요리의 주재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타격을 입은 쪽은 아무래도 토스트와 계란빵 판매업자이다. 서울 신촌에서 아침마다 토스트를 판매하는 업자는 에그포이바가 확산되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업자는 “아침마다 토스트가 심심찮게 팔려나갔는데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토스트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계란빵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근심거리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분간 계란빵을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에그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영세업자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빵이나 케이크 등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경우에도 근심 걱정은 늘어나고 있다. 계란 수급과 수요를 모두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안심하고 섭취를 해도 된다고 하지만 에그포비아가 확산되면서 빵과 케이크 등 계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계란 수급 문제도 부딪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마나 대형식품업체들은 미리 확보한 계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영세업자들은 계란을 확보하지 못하면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설사 제품을 생산한다고 해도 에그포비아로 인해 수요가 발생할지 의문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사에 공급하는 양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살충제 계란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계란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매출 급감 등의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식품업체는 에그포비아로 인한 타격은 아직까지는 없지만 영세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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