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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각] 에어컨 생각 전에 정(情)을 생각하자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한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은 해당 아파트 한 입주민이 기증한 것이다. 해당 입주민은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기증을 했고, 경비원들은 올 여름은 시원하게 보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전개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다른 입주민들이 에어컨이 없는 다른 경비실과의 형평성과 전기요금을 문제 삼아 사용을 막았다.

다른 경비실의 경우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또한 이 경비실만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전기요금 부과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원칙을 따지자면 형평성 문제를 거론할 수도 있다. 또한 전기요금 부과 문제도 당연히 따져야 할 문제다.

하지만 그 이전에 따뜻한 이웃의 정을 생각하는 것이 어떠했는가라는 아쉬움이 든다. 아파트에 입주한 입주민으로서 당연히 전기요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아파트 관리실 입장에서 다른 경비실과의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에어컨을 기증한 입주민의 생각과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도 생각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된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우리 이웃 사이의 정이라는 것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다같이 모여서 보다 현명한 대책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비원들도 사람이고 무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성적인 논리를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성을 논하기 전에 감정적으로 우리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대사회는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풍족해지고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더욱 삭막해지는 경향이 강하다.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이 사라지고 있다. 에어컨 하나가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에어컨 하나가 우리 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더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에어컨은 아직도 필요하다. 보다 빨리 현명한 대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기선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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