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어느날 서울의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은 10만원의 택시비를 벌기 위해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를 태우고 광주로 내려갔다가 광주민주화운동을 겪는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실제 주인공인 ‘푸른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위르겐 힌츠피터’의 이야기를 영화로 각색했다.

이 영화에서 김만섭(송강호)은 10만원의 택시비를 벌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다. 그런데 과연 10만원은 현재로는 얼마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물론 당시와 현재의 돈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물가가 천정을 모르고 뛰는 품목이 있는 반면, 물가가 쉽게 오르지 않은 품목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품목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10만원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일반직 공무원의 봉급표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1980년 당시 공무원 봉급표를 살펴보면 7급 4호봉이 10만 2천원이었고, 8급 7호봉이 10만 4천원, 9급 8호봉이 10만 1천원이다.

2017년 공무원 봉급표를 살펴보면 7급 4호봉은 191만 4800원이고, 8급 7호봉은 196만 5900원이고, 9급 8호봉은 184만 7천원이다.

이를 비교해보면 당시 10만원의 가치는 공무원 봉급표를 기준으로 볼 때 현재 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판단하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의 ‘화폐가치계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1980년 5월과 2017년 8월 물가상승배수는 36.69배 상승했으며 당시 10만원은 현재 366만 9천원으로 환산된다.

참고적으로 1980년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1215만원이고, 두산 베어스의 박철순 선수가 2400만원으로 최고의 연봉을 자랑했다. 과장급 월급은 50만원이고,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00만원, 짜장면 한 그릇은 500원, 소주 한 병은 200원, 버스비는 100원, 라면은 100원이었다.

한편, 현재 서울시청에서 광주 동구 금남로까지 포털사이트 다음 지도를 기준으로 택시비는 약 33만 4284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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