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메르스 공포 속에 우리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사내 행사가 잇따 라 취소됐고 위험 직원들은 격리 조치되고 있다.

내일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삼성그룹 신입사원 수련회가 연기됐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행사지만 메르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6000명 넘는 인원이 모이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 그룹 역시 메르스 예방을 위해 신입사원 1000명이 참석하는 연수를 미루는 등 단체활동과 집단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국에서 모이다 보니 메르스에 한 번 감염되면 전국으로 퍼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연수 같은 것들을 잠정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한 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쌍용자동차는 해당 직원과 같은 팀에 소속된 20명을 자택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고, 삼성전자도 확산 방지를 위해 중동 출장을 다녀온 직원 등 10여 명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영업점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아 메르스가 퍼질 위험이 있는 은행권도 지점마다 손 소독제나 마스크를 비치해 메르스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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