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일본 대사관 앞 추모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지난달 세상을 뜬 위안부피해자 이효순 할머니를 위한 노래다.

17살때 강제동원돼 3년간 위안부 생활을 하며 마음의 상처를 얻은 할머니. 차마 수요집회에도 나오지 못했던 할머니를 대신해 아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참석했다.

이동주 위안부피해자 고 이효순 할머니 아들은 "꼭 싸워서 이길거에요. 이길거에요 하는 그 뜻에 동참하는걸로…"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른 할머니들은 시위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모였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2명에 불과하다.

지난 4월 김복동 할머니가 국제 언론단체 선정 '자유를 위해 싸우는 100인 영웅'에 올랐지만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우리 정부가 지금 너무나 조용한데, 다른 피해자들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도 결국은 해결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을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정말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의 대일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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