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삼성전자가 18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200여개 1·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삼성전자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현황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 협력사와 논의하는 자리로 협력사 환경안전 지원 정책과 점검결과 공유,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우수사례 발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강연, 향후 개선을 위한 협력사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환경안전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보다 안전한 협력사 근로환경을 구축하고자 1·2·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외부 컨설턴트 파견을 통해 현장 점검과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에는 총 500여개의 1·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1차 31개사, 2차 84개사, 3차 22개사 등 총137개사에 대해 점검과 개선 활동을 실시했으며, 워크샵에서는 현재까지의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우수사례로는 대덕전자와 자화전자 사례가 소개됐다.

삼성전자에 PCB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제조특성상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작업장 내 악취, 누액, 소음 등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삼성전자 환경안전 전문가와 함께 9개월간 문제점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배기시설 확보, 설비개선, 흡음제 부착 등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배관 유체흐름 표시 부착, 제조 설비 매뉴얼 재정비 등을 통해 냄새와 소음을 줄이고,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대덕전자 장홍은 대표는 “이번 환경안전 컨설팅을 통해 사업장을 혁신하면서,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환경안전 활동에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용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인 자화전자는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해 2차 협력사 10개사와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성했다.

삼성전자에서 파견한 외부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환경·유해물질, 안전, 소방 분야의 개선과제를 도출해 업체별로 화학물질 보관소 설치, 작업자 보호구 비치, 환기시설 설치 등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자화전자 류영대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2차 협력사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면서, 안전한 작업장이 기업 경쟁력의 기초이며 환경안전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작업환경 의학 전문가인 가천대 강성규 교수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고, 하반기 환경안전 개선 협력사들이 앞으로의 개선 활동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 컨설팅과 시설 개선 투자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워크샵을 통해 협력사들도 환경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본부터 철저히 준수할 수 있는 안전 의식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현장 안전환경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환경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환경안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2013년부터 반도체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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