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들어설 한국콜마홀딩스의 통합연구소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콜마홀딩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통합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 중 일부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한국콜마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015년 12월 7일 한국콜마홀딩스는 서초구청에 부지 매입을 신청했고, 9일 후인 16일 서초구청은 SH공사에 한국콜마홀딩스를 추천했다. 이에 SH공사는 400억원대 자족 시설용지를 해당 회사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특혜’ 의혹과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최호정 서울시의원 역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호정 시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각 과정에서 서초구청은 부지에 대한 공모절차도, 추천업체에 대한 적격심사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석곤 포레1 비대위원장은 “회사가 독성물질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결국 환경 문제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한국콜마홀딩스 통합연구소 공사현장

하지만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신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환경문제나 특혜 의혹 모두 없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기술원(통합연구소)은 통상적인 화학연구소는 아니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라면서 “때문에 유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유해물질을 다루는 연구소가 아니라 천연물질을 다루는 연구소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연구소 비율을 살펴보면 화장품연구소가 80%,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연구소가 20% 정도다. 화장품연구소는 유해물질로 연구하는 케이스가 단 한 건도 없었고, 제약연구소에서 처리하는 물질의 종류 및 사용량 역시 법적으로 정하고 있는 기준에 10%에도 미치지 않는 양이고 동물실험실 설치 의혹에 대해서는 계획도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이 제기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산업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작업환경 측정 결과, 대기유해인자 또는 대부분이 불검출 됐거나 허용기준치의 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고, 극소량이라고 해도 흄후드를 설치, 일반 공기와 섞이지 않도록 하고 옥상에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구축해 공기를 한 번 더 정화해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수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실험한 시약 원액은 기밀용기에 보관 후 전문처리업체에 위탁처리 되므로 폐수 배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원들은 석박사 출신의 우수한 인력이다. 만약 연구시설이 유해하다면 이 우수한 인력이 입사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연구원들 대부분 결혼과 출산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있다”면서 연구원들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환경오염 문제는 이미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증명을 해줬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콜마는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통합기술원의 벽을 없애고 카페와 강당, 회의실 등을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저성,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지 매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SH공사와 서초구청과의 기술원 부지매입 및 건축허가 과정은 투명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SH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콜마에 해당 부지를 매각한 것에 대해 “서초구청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SH는 공급하게 돼있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고, 전적으로 책임은 서초구청에게 있음을 내비쳤다.

서초구청 관계자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회사에 해당 부지를 매각한 것은 적법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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