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메르스 환자가 진정되기는커녕 계속 더 빠르게 늘어나며 전염병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간신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내수경기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여행·관광업계를 비롯한 내수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이 중동 외에 메르스 발병 최다 국가라는 오명을 쓰면서 외국인 여행객들의 일정취소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7월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대만 관광객 1천300명 가량이 한국여행을 취소했고, 유커들의 한국나들이도 급감하고 있다.

관광공사 측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불안해하시는 건 있는 것 같다"며 "메르스에 대해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는 당장 여행·카지노주의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장중 7~8% 이상 급락했다가 간신히 회복했고 카지노업체 GKL과 파라다이스도 하락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카지노주 같은 경우는 메르스의 여파로 관광객들이 많이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에서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도 입구나 화장실에 소독제를 더 많이 비치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당국의 뒷북 늑장대처 탓에 불안심리가 퍼지며 메르스 괴담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

이제 괴담이 아니라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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