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여름철에는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데 닭요리를 할 때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는 2013년 6건(231명), 2014년 18건(490명), 2015년 22건(805명), 지난해 15건(83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전체 발생건수의 43%가 7~8월에 집중됐는데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이 용이하고 이 시기에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가열 조리과정에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생닭과 날로 먹는 채소를 같은 조리도구로 사용해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 주된 감염 경로이다.

참고로 캠필로박터균은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관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에서 잘 증식하는 호열성 세균으로 체온이 높은 가금류 특히 닭의 장관내에서 쉽게 증식한다.

닭요리를 할 때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한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생닭을 씻어야 할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하며,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어야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며,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소독하여야 한다.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한다.

부득이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맛있는 닭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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